16일 인민은행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인 15일 금융기관의 금융·신용 상황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는 심포지엄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 왕자오싱(王兆星)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심포지엄에서 금융 기관들에 자금 경색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금융기관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을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빠른 시일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영 기업과 소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 행장은 금융기관이 신용 공급의 속도와 강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경제가 원만하게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장과 관련 당국이 민영 기업의 발전과 자금조달 지원 등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7일에도 이 행장은 한 인터뷰에서 자금 어려움을 겪는 민영 기업에 자금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경제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곧이어 궈수칭 은보감회 주석은 대형 은행은 신규 기업 대출의 3분의 1 이상, 중소형 은행은 신규 기업 대출의 2분의 1 이상을 민영 기업에 쓰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25% 수준인 은행권의 민영 기업 대출 비중을 상당히 늘리는 것으로, 그간 민영 기업 대출을 꺼려온 은행들에 일정 정도의 민영 기업 대출을 강제한 것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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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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