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북측이 남북 간 동·서해 국제항공로를 연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국토교통부가 16일 전했다.

북측의 제의로 이날 남북 항공당국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처음으로 가진 '남북항공 실무회의'에서 북측이 이같이 제안했고, 우리측은 추후 항공당국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북항공 실무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손명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 5명, 북측에서는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앞선 2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항공분야 협력은 공식 의제가 아니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10·4 선언으로 백두산 관광에 합의하고 서울과 백두산 간 직항로 개설과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 개보수 공사를 추진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중단됐다.

이번에 제안된 노선은 직항로는 아니고 신설되는 국제적인 하늘길이다. 동해항공로는 동해 공해 상을 통한 미주노선으로, 서해항공로는 서해안을 따라 랴오둥반도를 거치는 노선으로 연결된다.

손명수 실장은 "북측 제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통해 추후 실무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며 "항공로 연결이 대북제재에 저촉되는지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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