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재료 혼재 속에 1,120원대 후반대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70원 내린 1,128.50원에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에 파운드화 급락 등 일부 상승 재료가 있었으나, 미중 무역협상 개시 기대로 달러-원 상단이 지속해서 제한됐다.

장 초반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결제 수요에 하단이 받쳐지면서 1,131.30원까지 고점을 키우기도 했으나, 12시경 픽싱 수요로 추가 상승 후 롱스톱이 나오면서 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협상 낙관론과 비관론이 얽히면서 아시아 증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했고, 거래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제약·바이오 종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리스크온이 유지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반적인 수급이 약화됐으나 달러-원 1,130원대에선 상단이 눌리는 양상이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연말 분위기가 나면서 재료가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거나 내리기도 어려워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코스피가 리스크온에 가까운 분위기로 움직였다"며 "달러-원도 완만하게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연말 앞두고 네고 장세 감안하면 달러-원이 크게 오르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방향성을 잡을만한 레벨도 아니고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이나 브렉시트 등 추가적인 뉴스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120원대 중후반이 5일, 60일 이평선이 다 모여 있는 구간"이라며 "다소 중립적 수준인 만큼 수급도 정체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70원 하락한 1,128.5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126.70원까지 추가 하락했으나, 국민연금 등 공기업 결제 수요에 반등해 1,130.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해당 수요가 소화되자 빠르게 반락하면서 1,120원대 후반대에서 마무리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1% 오른 2,092.40, 코스닥은 1.29% 오른 690.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7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25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63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16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6.989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65원, 고점은 163.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0억4천만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