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기업 지원 노력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94포인트(0.41%) 상승한 2,679.11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1.78포인트(0.84%) 오른 1,410.18을 기록했다.

지수는 중국이 미국 측에 무역 관련 타협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전일 상승했으나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되긴 어렵다는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한 행사에 참석해 G20 미중 회담이 잘 풀린다면 향후 무역합의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할 수 있겠지만,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들에 민영 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15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금융기관들에 자금 경색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금융기관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을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빠른 시일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정보기술, 통신이 올랐고 건강관리, 소재, 에너지 등은 하락했다.

역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했음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7분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178위안(0.26%) 상승한 6.9453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위안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값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날 홍콩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80.19포인트(0.31%) 상승한 26,183.53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28.28포인트(0.27%) 오른 10,583.77에 마감했다.

오전 장중 약세를 나타내던 홍콩증시는 정오경 상승 반전해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 마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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