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임금 인상과 관세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산업생산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5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9bp 하락한 3.10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내린 2.858%를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8bp 떨어진 3.35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5.4bp에서 이날 24.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임금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는 점에서 미 국채시장은 산업생산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미 미국 제조업은 성장 기간을 지나 노동력과 관세 부담으로 기저에서 둔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은 지난해 시행된 감세에도 투자 계획을 삭감했다.

다만 지금까지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에도 잘 견뎌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의 힘을 강조하면서 연준이 꾸준한 속도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MO캐피털의 존 힐 채권 전략가는 "경제가 강하다는 파월의 반복된 발언으로 단기 금리 인상 기대는 더 단단해졌다"며 "분기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해야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초안에 반발해 영국의 주요 장관이 사퇴하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는 계속되고 있다.

미 국채에 이어 영국 국채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ABN 암로의 분석가들은 "의회가 협상안을 거부하고 정부가 붕괴한다면 새로운 정부는 어떤 당이 되든 합의안이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에도 노딜 브렉시트라는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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