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한 파운드가 반등하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15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83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570엔보다 0.738엔(0.65%)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9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10달러보다 0.00620달러(0.55%)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5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69엔보다 0.12엔(0.0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56% 내린 96.497을 기록했다.

전일 파운드 급락에 수혜를 입었던 달러는 이날 파운드가 반등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요 통화들이 방향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0.73% 오른 1.28709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2% 가까이 내리며 2016년 10월 이후 하루 하락률로는 최대였다.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반발해 사퇴한 뒤 다른 장관들의 연쇄 사퇴 우려가 불거졌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불신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추가 사퇴 전망 속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혀 일단 정국 혼란 우려는 진정됐다.

이날 장초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오랜 기간 지속된 저금리의 문을 열었다"는 발언에 유로화는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경제가 연착륙 중인지, 이미 새로운 침체에 들어섰는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서 힌트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경제학자는 "ECB가 양적완화 이후 예상되는 통화정책 경로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지 확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무역 분쟁 긴장은 더 커지지 않고 있다. 일부 기대도 나오며 달러 약세를, 이머징마켓 통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 분쟁을 중단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MUFG의 리 하드먼 외환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나눈 이후 협상가들이 계속해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더 실체에 근접한 광범위한 결론에 이르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드먼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앞서 했던 것과 같은 악수 정도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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