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0.7% 상승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달러(0.7%) 오른 1,223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올랐고 이번 주 1.2% 상승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 금값 상승을 도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중립금리가 가까워졌다"고 말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내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72% 하락한 96.42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경제 둔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연준은 너무 빠르거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수석 전략가는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약세는 금 상승을 돕고 있다"면서 "금값은 1,245~1,25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 전망과 관련해 비관적인 의견도 나왔다.

골드코어의 마크 오브라이언 리서치 이사는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금은 단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다만 올해 말과 내년 초 지정학적 위험들은 금값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RBC캐피탈마켓의 크리스토퍼 루니 전략가는 "내년에 접어들면서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전망하곤 있지만, 현재 금 가격은 분명한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세계 불안정성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불안과 최근 원유 가격 급락,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무역 긴장감 지속 등의 이슈는 금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다른 원자재인 팔라듐 가격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12월물 팔라듐 가격은 1.5% 오른 온스당 1,154.60달러에 마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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