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타결을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척시키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스탠리 호텔에서 시 주석과 35분간 회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간 교역 투자와 인적 교류가 증가하는 등 한중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양국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중국 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남북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이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 1년 동안 중한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모두 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1년이다"며 "제가 대통령과 합의한 여러 가지 합의는 점차 이행돼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앞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한 양국은 이웃의 나라와 협력하고,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데 입장이 비슷하다"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 번영을 유지하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 당부했고,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아울러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도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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