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천746만원 이상이면 근로자 상위 10%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가 총 44만명으로, 전체 국내 근로자의 2.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근로자 평균연봉은 3천475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천544만명의 원시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을 보면,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은 지난 2016년의 3천400만원보다 75만원(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봉 분위별 평균연봉 증가율은 2분위 5.3%, 3분위 5.0%, 4분위 3.6% 순으로 연봉이 낮은 집단에서 임금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봉 최상위 집단인 10분위의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반면, 연봉이 가장 낮은 집단인 1분위 근로자의 임금변동은 없었다.

작년 중위연봉은 2천720만원으로, 전년 2천640만원에서 80만원(3.0%) 올랐다.

근로자 중에서 상위 10% 커트라인 연봉은 6천746만원이었고, 상위 20%는 4천901만원, 상위 30%는 3천900만원, 상위 40%는 3천236만원, 상위 50%는 2천72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연봉 금액별 근로자 수에서는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가 44만명(2.9%) 정도였으며, '8천만원∼1억원 미만'이 51만명(3.4%)이었다. '6천만원∼8천만원 미만'은 108만명(7.1%), '4천만원∼6천만원 미만'은 234만명(15.4%), '2천만원∼4천만원 미만'은 611만명(40.2%), '2천만원 미만'은 472만명(31.0%) 등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정규직이 6천460만원인 것과 달리 중소기업 정규직은 3천59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60만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102만원 올랐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비율은 2016년 53.6%에서 지난해 55.6%로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2.0%포인트 개선됐다는 의미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와 조선,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여건악화도 근로자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2.2% 올랐다"며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2, 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오른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줄어 임금 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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