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대내외 재료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4.93bp 하락한 3.0647%, 2년물은 5.83bp 내린 2.8039%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좀 더 집중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데이터에 더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지표를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중립금리와 향후 인상에 대한 다른 견해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만약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예상보다 더디게 올린다면, 한국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채권시장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강하다. 국내 변수만 놓고 보면, 금리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런데도 금리를 올려야만 한다면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가 그 이유일 것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다.

미국이 내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한다면, 한은은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경기 둔화를 방어할 여지가 생긴다.

미 금리가 하락한 것과 달리,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좀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5포인트(0.49%) 상승한 25,413.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국제결제은행 공동 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고채 20년물 5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IFRS 17 도입 연장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조금 벌어지기는 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 유입되기도 했다.

한은은 통안채 91일물과 182일물 7천억 원, 3천억 원을 입찰한다. 통화정책 부담과 단기물 수급 사이의 힘겨루기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의지가 현저하게 떨어질 때는 외국인의 가격결정력이 커진다.

전 거래일 역시 외국인의 3년, 10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가격을 지지했다.

금통위가 끝나자마자 12월 연말이 시작된다. 금통위 이후에도 거래가 눈에 띄게 활발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럴수록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과 같은 배럴당 56.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50원) 대비 6.9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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