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도 주춤하게 만들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유명 낙관론자인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필 올란도 수석 주식 전략가는 올해와 내년에 대한 증시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는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9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보다 8% 오를 것으로 전망한 것이지만 이전 전망치보다는 상승폭을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S&P500지수도 3,500으로 전망했다가 3,300으로 수정했다.

그는 "연준이 위협 1순위"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 금리를 올려도 괜찮고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도 되지만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르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란도 전략가는 미국과 해외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 연준이 2019년 하반기나 2020년 초에 기준금리 인상을 3% 선에서 잠시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연준의 점도표는 2020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3.5%로 올릴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란도 전략가는 "이건 너무 심하다"며 "연준이 긴축을 과하게 시행할 경우 일드커브가 역전돼 시장이나 연준이 모두 피하고 싶어하는 경기침체가 2021년에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올란도 전략가는 연준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불확실성, 미국 기업 실적에 위협이 되는 달러 강세 등도 시장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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