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리서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내년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경기 진단을 둘러싼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다음 주로 다가온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이날까지 2019년 연간 전망을 내놓은 8개 증권사 중 6곳은 내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2곳은 내년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표> 8개 증권사 내년 금리전망(가나다, 알파벳순)

증권사3년 금리 10년 금리금리인상 여부
교보증권 1.85~2.30% 2.15~2.60% 하반기 1회 인상
메리츠종금증권 1.77% 2.10% 동결
신한금융투자 1.80~2.15% 2.00~2.55% 동결
하나금융투자 1.70~2.00% 1.90~2.30% 동결
한국투자증권 2.10% 2.50% 동결
DB금융투자추가인상 가능
KB증권 1.88% 2.13% 동결
NH투자증권 1.80~2.10% 1.95~2.45% 동결


◇펀더멘털 악화에 동결

다수의 증권사는 내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거품이 빠지면서 내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설비투자와 고용부진이 장기화하는 등 경기둔화 경계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가 올해보다 적어 공급발(發)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채권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인상 종료로 인한 시장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동결 시그널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극심한 고용부진은 통화정책과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다"고 말했다.

그는 "세수 호조가 뒷받침되는 내년까지 세계잉여금 활용 가능성이 커 공급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물가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상 유인은 낮다"면서도 "가계부채와 자본유출 등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 인상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책금리 차이가 10bp 이상 벌어지면 미국과 동조 인상 논쟁이 예상되는데, 이때 금리는 더 반등할 것이다"며 "무역분쟁 이후 국내금리는 중국에 더 동조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

한편, 펀더멘털 부진 우려에도 내년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유는 금융안정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자산가격이 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며 "과거 미국 달러화와 강남 부동산 가격의 상관도가 높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컨센서스와 다르게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한은은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1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다"며 "펀더멘털 부진에도 금융안정 차원에서 금리 인상 의지를 보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국내 시장은 플래트닝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하반기 인플레이션 개선과 금리 인상 경계에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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