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SK건설이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는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다. 전기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50% 이상 높고 석탄화력 대비 백연(white smoke)과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다. 소음이 적고 위험도가 낮으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할 수 있다. 에너지 서버는 현재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300메가와트(MW) 규모 이상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번 독점 공급권 계약식은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존 도어 벤처캐피탈리스트,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블룸에너지사와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내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활용한 8.3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해 현재 상업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두 회사는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시장에 진출하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에너지사는 지난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다. CEO인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화성 거주에 필요한 여러 연구기술을 축적했고 이 기술들을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에 접목했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사와 국내 시장 진출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연료전지 부품의 국산화 작업도 적극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기기 조립공장의 국내 설립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미세먼지 저감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SK건설도 분산형 전원 발전사업자라는 장기비전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안재현 SK건설 사장(앞줄 왼쪽),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앞줄 오른쪽), 존 도어 블룸에너지 이사회 멤버 겸 벤처캐피탈리스트(뒷줄 왼쪽 세 번째), 콜린 파월 블룸에너지 이사회 멤버 겸 전 美 국무장관(뒷줄 왼쪽 다섯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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