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차입 청산 압박으로 자산 대비 부채율, 72%→59%"

WSJ "LA 프로젝트도 처분 계획"..창업자, 모든 해외 자산 매각 약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완다 그룹이 지난해 6월 이후 대대적인 해외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3분의 1가량 줄였다고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17일 완다 그룹 부동산 부문을 관장하는 완다 커머셜 매니지먼트 그룹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완다에 의하면 그룹은 중국 당국의 '과다한 부채 축소' 압박이 가해진 이후 2천160억 위안(약 35조1천518억 원)의 채무를 상환했다.

완다는 지난해 6월 이후 그룹 채무의 3분의 1가량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자산 대비 부채율은 지난해 중반 약 72%이던 것이 59%로 낮아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6월 자국 은행들에 중국 민간 기업의 과다한 차입 해외 자산 매입을 단속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완다와 HNA 및 포선 인터내셔널이 특히 강한 자산 매각 압박을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6일 보도한 바로는 완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추진해온 4억2천만 달러(약 4천740억 원)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도 처분할 계획이다.

완다는 지난 1월 런던 소재 원 나인 엘름스 프로젝트 다수 지분 매각을 발표했으며, 호주 골드 코스트와 서큘러 퀘이 프로젝트 지분 매각도 공표했다.

완다 창업자 왕젠린은 지난 1월 그룹이 모든 해외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다는 지난해 600억 위안이 넘는 중국 호텔을 처분했으며, 테마 파크도 수낙 차이나 홀딩스와 R&F 프로퍼티스에 넘겼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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