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9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약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 02375-3809) 경쟁입찰에서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17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5천630억 원이 응찰해 312.6%의 응찰률을 보였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지난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1년 늦춘다는 소식이 입찰에 일부 영향을 준 듯하다"며 "그래도 매수 필요가 있는 기관들 위주로 소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물량 자체가 적어 실수요로 충분히 커버가 됐다"고 말했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장내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낙찰됐다"며 "비경쟁 인수물량 옵션을 고려하면 약하게 된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마지막 옵션이라 세게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했다"며 "장기투자자들의 수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강하진 않았다"며 "장투기관 수요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이 적어서 그런지 입찰 부진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시장은 외인 매수 등으로 강한 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국채 30년물이 다른 종목과 다르게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20년물 입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 증권사 딜러는 "오전 30년물 금리 상승에는 20년 입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20년물 입찰 전 증권사의 매도 압력으로 30년물이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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