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을 통해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 투자'를 오는 20일부터 선보인다.

은행업에 이어 금융투자업까지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카카오의 행보에 금융권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론칭을 공식화했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주요 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껏 카카오페이의 목표가 편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소비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수익을 드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위험·중수익의 투자상품을 제공해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카카오페이는 연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연간 10%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지만, 카카오페이는 구조화 등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예상 세후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한꺼번에 수익률과 같은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사용자들이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오 수석매니저는 "예상 통계치를 여러 번 확인해 손실이 거의 안 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상품을 구조화를 해서 원리금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하고 최대 15%까지 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 상품을 관리할 예정이다.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상품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적극적으로 관여해 엄선된 상품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구심은 존재한다.

기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만큼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원금이 보장되면서 10%를 넘어서는 투자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상품을 이해해 상담해줄 수 있는 인력이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초기에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겠지만, 투자집행 이후 전문인력의 적절한 어드바이스가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페이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사업확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55억원의 적자를 나타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9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