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위안화 약세 전환으로 상승 전환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128.60원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에 1,12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꾸준히 낙폭을 좁혔고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주말 동안 두드러졌던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다소 되돌려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 달러 약세 요인이 희석된 점이 반영됐다.

특히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설전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 협상 관련 기대가 약화했다.

주요 달러 매수 주체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역내 결제 수요나 삼성전자 배당일을 하루 앞둔 달러 수요도 가세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상단은 1,130원대 아래에서 제한됐다.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2,100선에서 마무리했다.

◇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4.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전반적인 북클로징 분위기 속에 1,120원대 초반에서의 결제 수요가 탄탄해 지지력이 이어질 것이라 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엔 달러 약세 요인이 희석됐다"며 "삼성전자 배당일이 내일이어서 관련 수요와 시장 이슈 부재로 1,120원대 중반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잠잠했고 1,120원대 초반에서 결제 수요가 부각됐다"며 "1,130원대 가면 네고 물량이 나와서 레인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위안화가 오전까진 강세를 보이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조정되면서 약세를 보였고 이에 대한 연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6.50원 하락한 1,122.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낙폭을 줄인 달러-원 환율은 시가를 저가로 하단이 지지됐다.

1,131.0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인 후엔 네고 물량 등으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려 1,120원대 후반에서 마무리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9% 오른 2,100.56, 코스닥은 1.73% 오른 702.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6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77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020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27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6.505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7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22원, 고점은 163.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3억5천만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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