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올랐다. 중국증시는 무역 갈등 우려에도 부동산과 금융주 주도로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아시아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홍콩증시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91.15포인트 (0.42%) 오른 21,771.4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8.31포인트(0.51%) 상승한 1,637.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두 지수 모두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곧 상승폭을 키운 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 모두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 성사를 원한다면서 추가 관세가 필요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협상의 타결을 원한다"며 "중국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곧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최근 제출한 협상안에 대해서는 "최근 긴 리스트(협상안)를 보내왔지만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상호 호혜적 무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점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엔화 가치는 장 전반적으론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을 줄인다는 점에서 증시에 약세 재료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3.89% 올랐고, 소프트뱅크는 5.08% 뛰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1.60포인트(0.32%) 상승한 9,828.6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하락장과 상승장을 오가며 혼전 양상을 보였으나 장 막판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주 폭락했던 유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 인상 신중론이 나오면서 위험 선호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포모사 석유화학과 포모사 플라스틱이 2.68%, 0.99% 오르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

한편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1.77%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 갈등 우려에도 부동산과 금융주 주도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40포인트(0.91%) 상승한 2,703.51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했다.

지난 주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무역과 일대일로를 두고 설전을 펼치며 미중 갈등 우려가 커졌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장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과 금융주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보리부동산이 4% 급등했고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이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시장과 경제를 뒷받침할 조치를 잇달아 꺼내고 있는 데다 조만간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와 같은 추가 완화책을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선전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반등해 전거래일 대비 7.25포인트(0.51%) 오른 1,417.43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양대 증권거래소가 '위법기업'에 대한 상장 폐지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관련주로 지목되는 천마그룹과 성래달가전, 용력바이오 주가가 5% 안팎으로 급락했다.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은 절상 고시됐고 역내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32위안(0.19%) 내린 6.9245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4시 26분(한국시간) 현재 역내 달러-위안은 6.9420위안으로 전장 마감가(6.9474위안) 대비 0.07%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338위안에 거래됐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8.47포인트(0.72%) 상승한 26,372.0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47.89포인트(0.45%) 상승한 10,631.6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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