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피델리티가 브렉시트 이슈에도 영국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마켓워치 따르면 3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 펀드를 운용하는 피델리티의 알렉스 라이트 매니저는 투자 서한을 통해 "3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투자자들에게 영국 증시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라이트 매니저는 "뻔한 소리지만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세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값싼 영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영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계획안을 승인했다. 몇몇 내각 위원들은 이에 반대하며 사임했고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런던의 은행과 자산 매니저들은 '하드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

라이트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영국 자산에 대해 더욱 비관적일수록 2019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국이 EU를 떠난 해에 세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리라 전망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지만, 시장은 그동안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종종 보여 왔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마살 역시 "어려운 기업 등에 투자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 역시 영국 증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올해 첫 9개월 동안 영국 회사에 투자한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이들의 관심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고 전했다.

다만 파운드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기관들이 더 많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UBS는 "다음 달 파운드화는 멕시코 페소화만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고 블루베이 역시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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