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결제수요를 바탕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3.03%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으나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

달러 인덱스가 소폭 하락하는 등 일단은 달러 약세로 보이지만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 심리 강화로 가면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4.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60원) 대비 2.8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0∼1,133.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미국 증시는 다시 조정받는 분위기인데 두 가지 재료가 부딪친다. 미 증시 조정이 글로벌 달러에 약세로 반영될 것인가 아니면 리스크오프로 달러 강세로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달러 인덱스 자체는 빠졌는데 아시아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포커스가 갈 것 같다. 최근 뉴욕과 아시아장 움직임이 별개로 가고 있다.

예상레인지: 1,125.00원~1,133.00원

◇B은행 과장

1,120원 밑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유로, 파운드와 비교해보면 달러-원만 밑으로 갔다. 위에서 누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차익 실현일 수도 있다. 장중에는 매수 포지션이 유리할 것 같다. 역송금 경계나 결제수요가 붙는다면 1,130원을 넘어 가겠지만 아닐 경우에는 빠질 수도 있다. 위쪽이 편안해 보인다.

예상레인지: 1,120.00원~1,130.00원

◇C은행 차장

어제와 비슷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안 보인다. 1,120원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1,130원 중후반대는 네고물량이 나오는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배당에 따른 역송금 경계 이야기가 있지만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이슈다.

예상레인지: 1,122.00원~1,131.00원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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