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 인상 반대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올린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회의 때 통화정책방향문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위원의 수가 두 명으로 늘었다며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두 명의 매파 위원이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주열 총재는 금융 불균형을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로 강조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한은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가계 부채와 주택 시장에 초점을 두고 금융 불균형을 거론했다며 임지원 금통위원의 환율 및 물가 분석은 임 위원이 매파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원화 강세가 그간 물가를 짓눌러왔다면서 추세가 전환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내는 가운데 결국 한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그는 한은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소수 의견의 등장이 예상되는 것도 이런 판단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 초까지 매파 성향을 보이겠지만 금리는 내년 말까지 더 올리지 않고 동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한은의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은 금리 인상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고 금융 불균형도 내년에는 금리 인상의 근거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그는 평가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과열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은은 한미 금리 차이의 확대를 금융 불균형의 핵심 원인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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