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내달 초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에 나선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 관계자는 전일 오후 열린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50년물 입찰을 다음 달 첫째 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재부는 50년물의 엔드 유저인 보험사 등과 구성한 협의체에서 분기별로 수요조사를 한 후 일정 수요가 확인되면 발행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

발행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수요조사는 이달 말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발행량이 이전 수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불확실성을 고려해 발행량을 크게 늘리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에는 국고채 50년물이 6천600억 원 규모 발행됐다. 입찰에는 총 9천100억 원이 몰렸다.

내달 바이백(국고채 매입) 일정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바이백을 오는 29일부터 시행해도 무리가 없는지 PD 관계사들의 의견을 물었다.

바이백은 다음 달에도 이달과 마찬가지로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물가채는 다음 달 발행되지 않고, 교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건의사항도 나왔다.

한 PD사 관계자는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점수를 받기 위한 거래가 몰리는 등 증권사들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기재부가 내년 인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PD 관계자들이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변별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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