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내년 3월 NSA(5G·LTE 복합) 방식의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SA(5G 단독) 서비스도 이른 시일에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다음 달 1일 자정을 기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3.5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5G 전파를 송출을 시작으로 시범서비스를 하고 본격 서비스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5G서비스는 내년 3월부터지만 12월에 모바일 라우터를 통한 5G서비스 역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지난 10월부터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으로 5G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는 고정형으로 이동통신이라는 5G 고유의 특성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초기에 NSA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SA방식의 서비스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SA방식은 자율주행차에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평가되며 NSA 방식에 비해 빠른 속도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통사들은 NSA방식에서 SA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해 어느 사물인터넷(IoT)에도 적용되는 5G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명동에서 기지국 장비(사진) 안에 통신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 32개가 탑재된 5G 기지국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다수 이용자가 수 Gbps에 달하는 속도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SA기반 교환기 핵심기술과 프로토타입 장비 개발에도 성공해 NSA 시대에서 SA시대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KT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시스코와 함께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을 적용한 5G NSA코어 장비를 개발해 상용망에 구축했다.

CUPS 기술은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전송량(전송량) 처리를 맡는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확장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이다.

KT는 이번 구축 장비로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규격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경기도권을 중심으로 5G 상용화 장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통사들도 차질을 빚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5G 서비스 상용화는 3세대 이동통신에서 LTE로 진화한 것 이상의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평가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5G가 LTE 수준이 아닌 1997년 PCS, 2000년 초고속인터넷 급 파급력을 지닌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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