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부동산 업계에서 경쟁을 벌였던 억만장자 스티븐 로스가 아파트 과잉공급에 대해 지적했다.

19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릴레이티드 컴퍼니의 로스 창업자는 대다수 지역의 콘도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라며 금리 상승이 구매를 위축시킨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주거 형태 중 콘도는 가구별로 소유주가 다른 한국의 아파트를 일컫는다.

콘도 매입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수요가 줄고 시장이 쪼그라든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어 로스 창업자는 주택 임대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청년들이 주택을 사는 대신 임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층의 주택 보유율은 부모 세대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다.

2008년에 경험한 주택 시장의 위기가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로스 창업자는 모기지 대출이 줄고 금리는 오르고 있다며 공급이 많아 시장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주택 건설업체 KB홈스의 주가는 15% 미끄러졌다. KB홈스 주가는 올해 들어 줄곧 하락하고 있다.

그는 금리 상승이 주택 구매자의 수와 구매 여력을 줄였다면서 KB홈스의 주가 하락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스 창업자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최근 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오히려 과거 대비 낮은 금리에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자금을 여러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으므로 개발업자들은 돈이 생기기만 하면 건물을 지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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