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진정·中 환율안정 의지 견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매체가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이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중정왕(中證網)은 "위안화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20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최근 위안화의 약세를 주도해 온 핵심 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라면서, 올해 미 달러화가 약 4.5% 강세였고,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5.97%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달러화 강세가 소폭 진정된 만큼 위안화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위안화 약세 압박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지난 13일 97.694까지 올랐다가 다시 96선으로 후퇴한 상태다.

매체는 달러화 지수가 최근 하락세라면서 달러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일부 의원들의 비둘기파에 가까운 발언으로 조정 압력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16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으며, 향후 추가 인상 시 경제 지표에 더 의존해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매체는 여기다 중국의 감독 당국이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위안화를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포치'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2018년 제3분기 통화정책이행 보고서에서 전 분기까지 기재됐었던 "환율 책정에서 시장이 미치는 영향력을 증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필요할 경우,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한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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