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2% 안팎 하락…텐센트 3.23%↓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중국증시는 뉴욕증시 급락과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7.66포인트(2.13%) 하락한 2,645.85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378.92로 38.51포인트(2.72%) 떨어졌다.

두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급락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미중 갈등으로 25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이후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공정한 무역협상보다 중국 정권을 뒤흔드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UBS는 타이트한 신용 여건과 미중간 긴장이 내년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슈종 인민은행 조사국장은 중국 경제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중국 경제를 부양하는 데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괄적이고 일률적인 정책보다 정책 조합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정보기술업종이 3% 넘게 하락했다.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전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금융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5거래일 만에 소폭 절하 고시한 가운데 역내외 위안화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5시 23분 현재(한국시간)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마감가(6.9429위안) 대비 하락한 6.9380위안을, 역외 달러-위안은 뉴욕 전장 대비 0.06% 오른 6.9346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홍콩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31.66포인트(2.02%) 내린 25,840.34에 마감했다.

H지수는 전장대비 165.55포인트(1.56%) 하락한 10,466.11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시총 1위 종목이자 최우량 기술주인 텐센트홀딩스는 전장대비 3.23% 내린 수준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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