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내년 현금을 늘리고 주식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또,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 때를 대비해 조심스럽게 내다보라고 강조했다.

20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그다지 낙관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이 내년 말 3,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2,850을 예상한 골드만삭스는 단지 5% 정도의 상승 여력만 본 것이다.

30%의 가능성으로 본 하락 시나리오에서는 경기침체 공포와 관세로 시장 이익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S&P의 내년 말 예상지수는 2,500이다.

더 낮은 20%의 가능성을 제시한 상승 시나리오에서 S&P500 내년 말 목표지수는 3,400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활황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투자자들은 2020년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와 공모펀드, 연금펀드 모두 현금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현금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대비 더 경쟁력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 두려움이 커져 내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어주를 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7%, 재정증권(T-bill) 3%, 국채 1%의 기대 수익률을 기본 예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시장은 관세 영향으로 더 큰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중국 수입품 모두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실적 충격은 꽤 클 것이며 내년 이익 증가 가능성을 모두 없애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과거와 비교해볼 때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위험은 크고 안정성은 낮다"며 "내년 S&P500지수가 한 자릿수의 절대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험을 조정한 수익률은 0.5%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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