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기술주는 물론 유통기업 주가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는 데 대해 결국은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내년 초 상황에 시장이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악화하지는 않겠지만, 둔화하기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콘 펀드의 크레이그 칼라한 대표는 "지난 10월 증시의 과격한 조정을 촉발했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투자자들이 지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티펠 니콜라스의 저스틴 위그 주식 트레이딩 이사는 "저점 매수 세력이 불안해졌다"며 "S&P 500 기업의 16%가 10월 저점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인데, 여기는 대형 기술주부터 에너지, 건강관리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무차별적인 매도 장세"라고 우려했다.

유가가 폭락세를 반복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오퍼튜니스틱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대표는 "많은 투자자가 유가 급락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원유 매수와 천연가스 숏 거래가 많았었는데, 해당 거래의 청산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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