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리서치 "매입" 트윗..장중 8% 하락에서 4% 상승으로 급선회

월가 "단기적으로 과다 재고가 문제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망 밝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엔비디아 주식이 쇼트 셀러가 '사자'로 전환한 덕택에 폭락 행진에서 상승으로 급반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0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쇼트 셀러 앤드루 레프트가 운용하는 시트론 리서치가 이날 트윗에서 엔비디아 주식 매입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트윗이 나오기 전 장중 최대 8% 주저앉았던 주가가 4% 상승으로 급반전됐다.

엔비디아 주식은 10월 초 시작된 IT 대형주 조정과 지난주 공개된 부진한 3분기 실적 탓에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해왔다.

시트론 리서치는 트윗에서 "엔비디아가 여전히 인공 지능(AI)과 데이터 부문 강자"라면서 "따라서 (암호 화폐 붐 때문에 과다해진) 재고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윗은 그러면서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트론 리서치는 엔비디아 주식이 "(단기적으로) 165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0월 1일 기록적인 292.7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반토막' 난 상태다.

주가는 올해 들어 25% 빠진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암호 화폐 붐이 가라앉는 것이 단기적으로 회사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같은 우려를 내놨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진단했다.

JP 모건의 하를란 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과다한 재고가 부담이지만, 데이터 센터와 게임 쪽 성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의 윌리엄 스테인 애널리스트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면서 "데이터 센터와 프로-비즈, 그리고 자동차 부문 실적이 구조적인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빠질 때 사도록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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