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1,13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코스피 하락 가능성도 커져서다.

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너무 낮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저금리' 연준을 보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훨씬 더 많은 '연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압박해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요인을 제공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80원) 대비 4.6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6∼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증시가 좋지 않아서 아시아 금융시장도 리스크오프로 움직일 것이다. 주가 폭락 외엔 특별히 경기가 악화됐다고 볼만한 리스크가 있는 건 아니다. 달러화도 강세로 움직인 후 가격대 상단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큰 폭에선 레인지 거래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금리를 또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해 매파적이었고 전반적으로 불안하나 우리나라에서 공격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은 아니다. 네고 물량 등 현재 보유 외화도 많아 1,140원 위론 막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4.00원

◇ B은행 과장

미국 증시가 어제도 조정받았고 코스피도 하락했다. 달러-원은 1,130원대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이나 1,135원대에선 엄청난 매물 벽이 있어 상단이 제한될 것이다. 연말이라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를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 연초였다면 롱포지션을 추가로 구축했을 텐데 현 상황에선 더 리스크를 질 이유가 없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어차피 연말이라서 굳이 현 수준에서 활발히 포지션 구축하진 않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더라도 추세를 형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3.00원

◇ C은행 차장

주가 하락이라는 안전자산 선호 재료가 있었으나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낮은 금리를 보고 싶다는 발언을 해 어느 정도 상단이 제한될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도 하락했다. 달러-원은 1,130원 초중반까진 오를 것으로 본다. 또 최근 1,110~1,140 상하단 레인지가 워낙 두터워 1,130원대 중반에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막힐 것이라 본다. 월 후반이라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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