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유가하락은 보통 경제에 긍정적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젠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마켓워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셰일산업의 자본지출 감소로 인한 부분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들이 보는 혜택보다 더 커져서 이젠 유가가 낮아질수록 미국경제는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이 악영향이 크진 않다면서도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라면서 최근에서야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셰퍼드슨은 감세 정책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이미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경제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히 차이를 보이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중반부터 2016년 초까지 배럴당 원유 가격이 107달러에서 26달러까지 떨어졌던 현상을 언급했다.

당시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며 채굴 자본지출이 고점에서 저점까지 60% 급락했다.

셰퍼드슨은 이번엔 그런 현상이 반복되진 않겠지만, 올해 연말 전에 채굴 자본지출은 확실히 하락하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4~2016년 동안엔 비채굴 자본지출도 크게 하락했는데, 이번엔 다른 경제부문은 훨씬 나은 상태에 있는 만큼 비채굴 자본지출도 그때만큼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받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현금흐름은 4%에 가까운 실질 성장률을 이어나가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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