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 둔화라는 최근의 추세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뒤 미국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1년 전의 8%에서 최근 27%로 올랐다.

JP모건의 제시 에저턴은 이는 부분적으로 경기 사이클의 과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균적으로 확장기(expansion)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2년 이상을 지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3분기까지 3%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미국 경제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연준은 경기 과열을 우려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오는 12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미국의 경기 호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연방정부의 지출 확대 등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연준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고 있어 추세는 반전될 것이라는 게 WSJ의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토비아스 아드리안 재정 고문은 금융 환경은 2015년 이후 느슨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연준의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동안 타이트해졌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금융 환경이 뒤늦게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최근 자산시장의 변화가 지표에 나타나지 않은 더 큰 문제가 경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12개월내 리세션에 빠질 가능성: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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