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 낙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의 상승 흐름이 둔화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20원 상승한 1,131.00원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했지만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의 낙폭이 점차 줄어 들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도 주춤하다.

다만, 아시아 증시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점차 약보합권을 회복하자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세도 되돌려졌다.

코스피 또한 장 초반 2,050대 아래로 밀려나는 듯했으나 점차 회복돼 현재 2,060선까지 낙폭을 줄였다.

수급상 수출업체들도 1,130원대 초반에서 활발히 네고 물량을 내면서 상단을 제한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69위안(0.24%) 올린 6.9449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원에서 1,13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대체로 1,13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이어가겠으나 상하이지수 등 주가 흐름에 따라 상하단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주식 시장이 낙폭을 줄이고 있고 달러-원도 1,130원 중심 박스권이 지속될 거란 심리가 강하다"며 "장중 1,133.80원까지 올랐는데 여기서 1차 고점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리가 안정되면 오르면 팔려는 수요가 강해질 것"이라며 "수급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달러-위안(CNH) 환율이 움직이고 이를 따라 달러-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간 다른 통화와 연관성이 높았다면 뉴욕 증시 이틀 연속 급락에 주식 시장이 다시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상하이지수가 보합권을 시도하고 있어 주식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아직 롱포지션이 편해 보이나 중국 증시가 상승할 경우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50원 상승한 1,130.30원에 출발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강세에 1,133.80원까지 고점을 키운 후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포지션플레이가 소극적인 만큼 장중 수급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중 저점은 1,130.00원으로 변동폭은 3.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225엔 오른 112.90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5달러 오른 1.1369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7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8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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