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천500조 원을 넘어섰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1.1%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22조 원 늘어난 1천514조4천억 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가계신용 증가율은 6.7%로 2014년 4분기 6.5% 이후 최저 수준이다. 7분기 연속 둔화세가 나타났다.

가계대출 급등기 이전 과거 10년인 2005년부터 2014년 평균 증가율인 8.2%를 하회했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천427조7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2조 원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6.4% 늘었으며, 이는 2014년 3분기 6.4% 이후 가장 낮다.

이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14조2천억 원 늘어났다.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이 이어진 데다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국 아파트입주물량은 분기 평균 10만7천 호였다. 2016년 7만4천 호, 2017년 9만7천 호보다 많다.

주택 전세거래량은 올해 3분기까지 분기 평균 26만9천 호가 거래됐다. 지난해 분기 평균은 24만1천 호였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8조5천억 원 증가로, 지난해 28조3천억 원에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모두 줄어들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 금융권에서 축소됐다.

3분기 중 판매신용은 3조6천억 원 늘었다. 9월 말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입주물량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계대출 수요 압력은 있는 상황이다"며 "4분기에는 10월 DSR 본격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선수효과가 있었는데, 11월과 12월에 이를 반영해 어떤 추이가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줄어들고 예금은행은 확대하는데 신규주택입주물량이 분기당 10만 호로 높은 상황이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은행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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