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간밤 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미국 증시도 내리면서 함께 내리막을 걸었다.

15일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75.58포인트(0.35%) 낮은 21,507.5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9.78포인트(0.60%) 내린 1,615.89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줄여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옹호하면서 국제 유가와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보고를 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망가지면 유가는 지붕을 뚫고 오를 정도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6% 폭락한 53.43달러를 기록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고점보다는 31%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1%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2%, 1.70% 밀리는 등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도쿄증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이후 일본은행(BOJ)에 의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기대가 커지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심리적 고비로 인식되는 21,500선에 다가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세계 경기전망이 우려스러운 데다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23일은 일본이 근로자의 날로 금, 토, 일요일 3일간 장이 닫힐 예정이며 미국 추수감사절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관망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41엔(0.13%) 내린 112.820엔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가 각각 1.40%씩, 0.64%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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