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간밤 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미국 증시도 내리면서 함께 내리막을 걸었다. 대만증시 역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편 중국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과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미국 증시도 내리면서 함께 내리막을 걸었다.

15일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75.58포인트(0.35%) 낮은 21,507.5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9.78포인트(0.60%) 내린 1,615.89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줄여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옹호하면서 국제 유가와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보고를 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망가지면 유가는 지붕을 뚫고 오를 정도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6% 폭락한 53.43달러를 기록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고점보다는 31%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1%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2%, 1.70% 밀리는 등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도쿄증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이후 일본은행(BOJ)에 의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기대가 커지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심리적 고비로 인식되는 21,500선에 다가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세계 경기전망이 우려스러운 데다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23일은 일본이 근로자의 날로 금, 토, 일요일 3일간 장이 닫힐 예정이며 미국 추수감사절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관망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41엔(0.13%) 내린 112.820엔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가 각각 1.40%씩, 0.64% 밀렸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47포인트(0.03%) 하락한 9,741.47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오전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낙폭을 반납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간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6% 폭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자 주요 정유·화학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짓눌렀다.

종목별로 보면 포모사 석유화학과 난야 플라스틱이 2.61%, 1.15% 밀렸다.

한편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0.69%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과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65포인트(0.21%) 상승한 2,651.51을, 선전종합지수는 7.51포인트(0.54%) 오른 1,386.43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급락세를 이어가자 1%대 하락세로 개장했다.

개장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이 시장을 왜곡하는 무역 관행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해 무역전쟁 우려가 이어진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장중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금융주와 기술주가 낙폭을 줄이면서 두 지수도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 지수(-0.29%)와 일본 닛케이 지수(-0.35%), 대만 가권 지수(-0.03%)도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부동산 업종은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꺼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0.22% 상승했다. 부동산 개발사인 중국건축이 0.36%, 보리부동산이 0.98% 올랐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0.19%, 0.56%, 0.28% 상승했고 장중 1% 가까이 떨어지던 중국평안보험그룹은 0.14% 하락 마감했다.

차이신에 의하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차입 청산을 압박하기 위해 보험, 사모펀드, 은행, 신탁, 증권 및 자산관리사들의 출자 전환 참여를 독려했다.

역내 위안화는 전장 마감가인 6.9393위안 대비 약세(달러-위안 환율 상승)를 보였으나 폭은 줄어들었다.

오후 4시 23분 현재 역내 달러-위안은 6.9421위안을 기록 중이다. 한때 6.95위안을 터치했던 역외 달러-위안도 같은 시간 6.935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권의 총 유동성이 합리적인 수준이라면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하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31.13포인트(0.51%) 상승한 25,971.4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9.96포인트(0.19%) 상승한 10,486.0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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