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P2P 대출업체 피플펀드와 손잡고 투자 상품을 내놓은 카카오페이에 소비자보호를 위해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카카오톡을 통해 즉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카카오페이에 카카오톡의 파급력이 큰 만큼 투자자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지난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톡을 통해 즉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금감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한 업체인 피플펀드의 '트렌치' 상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피플펀드의 트렌치는 금감원 조사 결과 동일한 담보를 여러 상품에 중복으로 넣어 담보가치 이상으로 대출을 받아낸 사례가 적발된 상품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투자서비스를 소개하며 "10% 안팎의 수익률이 날 수 있고, 마이너스(원금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해 과장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은 투자 상품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 일반적인 원금손실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고지 부분과 관련해서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이 피플펀드의 투자 상품을 카카오톡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투자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피플펀드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P2P 상품은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소비자보호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요구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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