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아부다비의 국부펀드가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1MDB의 거액 자금유용 스캔들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를 고소했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MDB의 투자 파트너였던 인터내셔널 페트롤리엄 인베스트먼트 컴퍼니(IPIC)는 뉴욕 법정에 골드만삭스가 국제 부패 스캔들에 핵심적 역할을 했고 IPIC의 전 고위간부들에게 뇌물을 횡령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고소장에서 IPIC는 "골드만삭스는 다른 이들과 함께 음모를 꾸며 IPIC가 뇌물을 횡령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1MDB 스캔들과 관련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1월 2일 미 법무부는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골드만삭스의 전 임직원 2명을 기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MDB 스캔들이 악화한다면 골드만삭스의 은행 업무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부다비가 골드만삭스에 등을 돌린다면 이는 전반적인 중동 국가들 역시 골드만삭스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