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한발 뒤로 물러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9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679엔보다 0.271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12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92달러보다 0.00434달러(0.38%)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9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12엔보다 0.81엔(0.6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7% 내린 96.55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 등 주식시장이 반등했고 국제유가도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들었다. 전일 뉴욕증시 급락과 국제유가 폭락 등 극심한 위험회피에 안전통화 입지가 돋보이며 달러는 상승했다.

여기에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데다 미국 기업의 부채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와 기존주택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내구재수주 등이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

최근에는 9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 기업부채 문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ING는 "최근 미국 기술주 등에서 나타난 투매 등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된 낮아진 기대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달러는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G는 "증시의 조정이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럴 경우 연준의 수익률 곡선을 더 재조정할 수 있고 달러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이머징마켓에는 중국이라는 압박이 계속되는 만큼 미국을 대신할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미국 기업부채가 더 악화하면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매력을 잃을 수 있다"며 "하이일드 시장이나 더 위험한 레버리지론 시장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부하고 징계절차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이미 예상된 부분이라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이탈리아가 내년 예산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럽 관련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다시 1.14달러대를 회복했다.

파운드-달러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된 더 확실한 진행 상황을 기다리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0.21% 올랐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맥카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EU 간 잠재 충돌 우려는 유로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유로에는 계속해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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