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루덴스(Home Ludens)'는 집을 의미하는 '홈(HOME)과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가 합쳐진 신조어로, 밖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네덜란드의 역사문화학자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는 역사적으로 인간이 놀이를 통해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인간의 유희적 본성에 초점을 맞춰 '호모 루덴스'라고 정의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이 '호모 루덴스'가 반영되며, 집안에서 행복을 찾는 소비층인 '홈루덴스'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홈루덴스에게는 집은 휴식공간을 넘어 내 취향, 취미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휴가를 보낼 때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집을 선택하는 등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집 안에서 극장에 간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를 감상하게 해주는 사운드바, 호텔에서 제공될 법한 고급 침구, 리클라이너 등의 휴식 가전제품 등 관련 제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또한,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유명 식당에 가지 않아도 전문 셰프가 만든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가정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제품을 확대하는 것도 홈루덴스를 겨냥한 것이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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