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주식시장 흐름에 주목하면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뉴욕금융시장도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2% 이상 반등하고, 주요 기술주도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5포인트(0.00%) 하락한 24,464.69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도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3.0637%, 2년물은 0.39bp 오른 2.8118%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0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대비 4.4% 감소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지난주보다 3천 명 늘어났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5로 전월 98.6에서 하락했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2.3%) 상승한 54.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글로벌 자산가격 움직임을 바라보면서도 방향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당장 포지션을 잡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확신의 부재는 장중 흐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전일 장중 국채선물 가격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가 장 후반 가격을 소폭 끌어내렸을 뿐, 장중 특이동향을 발견하기도 어려웠다.

시장참가자들이 방향성을 자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개로 분류된다.

하나는 레벨 부담이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 1.946%에 마쳤다. 금통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단기물은 전일 국고채 바이백까지 마무리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건 금리 인상 우려라는 악재뿐이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서 자유롭다. 그런데도 IFRS 17 도입 연기가 수요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싶어한다.

이날 장을 마치고 발표될 12월 국고채발행계획이 수급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국고채 50년물 발행물량이 당장 나오지는 않겠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RS 17 도입 연기가 초장기물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낮아진 금리 레벨 등에서 장기투자기관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또 하나는 장중 주가 흐름이다. 지난 이틀 동안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장중 주가를 떠받치는 힘을 목격하면서, 매수에 자신감을 잃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 내년 성장률을 2.8%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OECD의 이런 전망은 의외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수출이 견조하고 확장적 재정이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9월 말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한은은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60원) 대비 3.4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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