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한건설협회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를 호소했다. SOC 예산이 일자리·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대한건설협회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SOC 확대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부가 고용문제 해결과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고자 10년 만에 최대 예산안을 확정했지만, 내년 SOC 예산은 18조5천억원에 그친 점을 지적했다. 국회를 거쳐 확정된 올해 SOC 예산이 19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3%(5천억원) 적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건설수주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했다. 동남권(부산·경남)과 대경권(대구·경북)의 취업자 수는 각각 4만2천명, 2만1천명 줄었다.

건협은 내년 SOC 예산규모로는 심각한 고용문제와 경제침체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생활형 SOC도 한계를 지닌다고 건협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확대를 이루겠다고 하지만, 생활에 필요한 상하수도, 주거지역 인접도로, 소규모 교량, 철도 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건협은 "건설업은 SOC 예산을 1조원 늘리면 1만8천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2조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킨다"며 "현재의 경제위기와 고용절벽 문제를 해결하려면 SOC 예산의 확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건협은 이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SOC 예산을 적어도 25조원 이상 편성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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