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고경영자(CEO)에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3일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 주고 웃으며 정상에서 내려 올 최적기"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날 유상호 사장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유 사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경영에 대한 자문 등을 맡으며 새 경영진을 조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호 사장은 이날 '행복한 증권맨 30년의 삶'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1988년 증권업계에 입문해 18년 남짓 만에 대형증권사 CEO가 되었고, 12년간 사장을 역임했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끌어 주고 믿고 따라와 준 선후배님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여 년간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과 영업력, 조직 구성원들 간의 응집력 등 모든 면에서 더욱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제 마음이 편하고 뿌듯한 이유"라고 말했다.

취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공개(IPO) 등을 꼽았다.

유 사장은 "CEO 취임 이후 단연 업계 최고인 138개의 기업을 IPO 시켜 기업의 성장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경쟁사 대비 2~3배 이상의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했던 것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역할로 회사와 자본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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