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하락에 따른 대기매수 분위기가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2.38bp 내린 3.0399%, 2년물은 0.8bp 오른 2.8198%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역시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 단기물은 금리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장기물은 국제유가 폭락, 미·중 무역분쟁 우려 부각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21달러(7.7%) 폭락한 50.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초과 공급 가능성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74포인트(0.73%) 하락한 24,285.9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2% 감소했다. 유로존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로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은 진통 끝에 브렉시트 탈퇴협상을 공식 마무리했다. 다만 영국 의회 비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금통위를 대기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단기물에 부담이다. 전거래일 채권이 강세를 보였지만 통안채 91일 물은 나 홀로 금리가 올랐다.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단기물 부담이 더해질 전망이다. 금통위가 이달 마지막 날 열린다. 월말 자금 환매에 따른 단기물 수급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채권시장은 금리가 인상된 후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금통위가 끝나도 미 금리 인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금통위 전날 발표될 FOMC 의사록을 통해 미 금리 인상을 가격에 선반영할 수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오히려 12월 FOMC에 거는 장밋빛 기대가 더 크다.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 횟수전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펀더멘털이다. 불확실성과 이벤트라는 잔가지를 제거하면 경기둔화 우려가 남는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3년물 6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 9천억 원, 91일물 7천억 원을 각각 발행한다.

1년 이내 단기물은 레벨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그보다 만기가 긴 구간은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진행되는 12월 국고채 발행은 물량 자체가 얼마 없으므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0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50원) 대비 2.5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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