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스피로 로레사 어드바이저리 파트너 SCMP 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달 30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일종의 합의를 이뤄낸다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랠리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레사 어드바이저리의 파트너 니콜라스 스피로는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스피로 파트너는 미중간의 무역 갈등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면서, 중국 자산 가치의 하락을 이끄는 다른 요소들도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로 파트너는 그중에서도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펼쳐온 디레버리징 정책과 이에 따른 신용 경색, 경기 둔화로 이미 중국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스피로 파트너는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고, 5월 기준으로 상하이증시는 이미 14.5% 급락한 상태였다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하기 전부터 중국증시와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은 올해 초부터 무역 전쟁보다 디레버리징, 경기 둔화를 더 큰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스피로 파트너는 금융시장 랠리는 쉽게 오지 않을 것을 시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더라도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걱정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스피로 파트너는 JP모건이 최근 발행한 투자 노트를 인용하며 "G20 회동에 대한 낙관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보기에는 최근 유가와 기술주 폭락 등이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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