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수입되는 아이폰에 10% 관세 부과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나흘가량 앞두고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보류할 가능성은 작다고 언급해 대중 관세를 기존대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25%로 확대하는 방안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세 인상을 중단해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되면 현재 관세가 적용되지 않은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나는 2천670억 달러에도 (10% 혹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료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이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는 점을 언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이러한 요청에 응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유일한 합의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나라를 개방하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에 관한 한 그것은 그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입된 아이폰과 노트북에도 관세가 10%가량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마도, 아마도. 세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달렸다"라며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언급하며 "나는 그것을 10%로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쉽게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미국에 공장을 세워 이곳에서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그리고 그들은 많은 다른 대안을 갖고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요지는 이렇다.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러지 않아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 인터뷰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지역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에 중국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오하이오에 새로운 공장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곳에(오하이오에) 새 공장을 매우 빨리 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M은 이날 북미 사업장의 인력을 1만4천여 명 감축하고 5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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