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사전 시연회 등을 거치지 않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첫발을 내디딜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12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라우터를 이용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일 라우터 등을 이용한 한정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세계 최초라는데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미 전파인증 등을 완료했고 이통사들이 준비를 마무리해가고 있어서 세계 첫 상용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각 이통사는 지난 24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망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 예정돼 있던 5G 시연회 등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당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 KT는 오는 29일 5G 서비스를 일반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5G에 대한 안전점검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통 3사는 내년 3월 스마트폰 활용을 통한 일반 상용화까지 이와 관련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6일 통신 3사와 함께 전국의 모든 통신구에 대한 실태 점검에 착수해 연말까지 통신망 안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소방법상 설치 의무가 없는 통신구에도 스프링클러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재해 때 통신 3사가 기지국 등을 상호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KT도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비의무지역에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500미터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서비스에 앞서 안전점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5G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