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7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된 와중에도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95포인트(0.54%) 상승한 2,589.77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10.06포인트(0.76%) 오른 1,340.99에 거래됐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각각 전장대비 높은 수준에서 상승 출발했다.

양 지수는 10시 10분께 급반등해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중단해 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예정대로 내년 1월 2천억 달러에 대한 미국의 대중관세율을 25%로 올릴 것이라고 시사한 것으로, 무역 긴장을 고조시켰다.

동시에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 간 무역 합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It Could Happen)"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증시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 회동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투자기관과 전문가들은 미중이 이 회동에서 무역협상 의지를 표명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경우 이는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중 정상이 상세하고 세부적인 협상안을 단기간에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23거래일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증시 종목별로는 통신, 정보기술, 신흥산업 등 무역 전쟁 취약 업종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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