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가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동박(Copper Foil)'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의 왓슨(Wason)사 지분 2천700억원 규모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SK㈜는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이다.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 세계 6곳에 불과하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으로, 핸드폰의 동박 사용량(4g)의 1만배에 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동박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다.

왓슨사는 2017년 매출 3천4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이며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이 20%가 넘는 우량기업이라고 SK㈜는 설명했다.

SK㈜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며 2015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동박 시장 역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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