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 이른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금융기관의 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27일 공동성명을 통해 금융당국이 자산이나 사업의 복잡성, 그리고 다른 금융기관들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등을 토대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를 포함한 후보군을 평가해 대마불사 금융기관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SIFI로 지정되면 추가 자본 충당 및 차입과 리스크 익스포저, 정보 공개 등에 대한 추가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개발위원회는 매년 SIFI를 지정해 발표한다.

당국은 또 SIFI가 파산할 경우에 대비한 특별한 매커니즘을 마련한 위기관리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이 이같은 규제안을 발표한 것은 일부 금융기관의 맹목적인 확장을 방지하고 영업의 활력을 유지할 능력을 제고하고, 체계적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4대 국유은행을 포함해 일부 금융기관을 SIFI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들 금융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유럽, 영국 등에 비해서는 금융기관 규제가 낙후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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